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손목 통증의 시작과 원인

    벌써 작년 6월 정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끼손가락 쪽 손목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그 무렵 헬스장에서 한참 턱걸이나 렛풀다운 같은 기구 운동 등을 했는데 운동하면서 무리한 기억은 없었고 자고 일어나서 처음 통증을 느꼈기에 자면서 손목이 꺾이거나 잠잘 때의 자세가 잘못되어 아픈 거라 생각했습니다.  머리를 묶거나 문손잡이를 돌려 열고  뚜껑을 돌려 여는 손목을  비트는 행위에서 통증을 느꼈고 그 이외에 쥐고 잡고 물건을 드는 데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보같이 운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때 운동을 두 달 정도라도 멈추고 손목 사용을 줄였다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텐데 후회가 됩니다. 대학병원을 처음 찾은 건 통증이 있고부터 한 달이 지났을 시점이었습니다. 연골이 찢어진 것 같다고 삼각섬유연골파열이라는 진단명을 내려 주셨고 아픈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진통 소염제 한 달 복용 후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잘 보는 교수님이라고 해서 믿고 진료를 봤는데 생각보다 설명이 자세하지 않았고 그때라도 손목 사용 조심해야 한다고 조금이라도 주의를 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또 지나 진료를 보러 갔는데 조끔 나아졌다고 말하니 다음 외래도 안 잡아주고 나중에 아프면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염려할 것 없이 서서히 좋아지나 보다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했는데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 손목이 다시 아파졌습니다.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는데 다시 진료를 갔더니 대뜸 MRI 찍고 수술을 하자고 합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수술하자는 말에 아차 싶어 다른 병원 다른 의사의 소견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차 종합병원 내 정형외과 진료를 봤습니다. 여기서도 같은 진단을 받았고 손목 사용을 자제하라고 반기브스를 해줘서 2주가량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을 안 하니 아무래도 통증은 덜했지만 손목 깊은 곳에 날카로운 통증은 남아있었고 깁스를 풀고 다시 사용했을 땐 그대로 통증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여기서도 어차피 치료는 비슷했습니다. 유지하다 통증이 지속되면 결국 MRI 찍고 수술하는 수순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앞에 갔던 대학병원 직원입니다. MRI를 찍어야 하거나 수술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직원 할인도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에서 해야겠지요.  다음 진료를 보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손을 덜으면서 몇 달을 더 버텼습니다. 그러나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대로 버티다가는 간단한 수술이 커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처음 진료본 대학병원 진료를 보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삼각섬유연골파열 수술 전 기록

    종일 근무를 하고 퇴근 후 늦은 오후에 입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한동안 씻는 게 어려울 것 같아서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액을 맞기 전 샤워를 했습니다.  이후 수술부위 위치를 표시해 주셨고 항생제 피부반응 검사를 했습니다. 수술 동의서를 받으면서 다음날 수술을 오후에 할 거라고 했습니다. 밤 9시가 되어 예약되어 있는 MRI 촬영을 했습니다. 자정부터 금식이라 그전에 아이스크림 하나  편의점에서 사 먹으려고 했는데 MRI실이 어찌나 춥던지 검사 끝나고 나니 그냥 이불속으로 얼른 들어가고 싶어 졌습니다.  다음날 어차피 늦게 수술하니 마음 편히 늦은 시간까지 유튜브를 보다 잠들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아침 9시가 되지 않아 갑자기 간호사실에서 호출이 왔습니다. 지금 수술 들어갈 테니 화장실 가서 소변만 보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눈곱도 안 떼고 양치도 못했는데 오후 순서라더니 갑자기 1번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이송기사님이 화장실 앞에 와서 기다리고 계셔서 정말 급하게 배뇨 후 수술실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수술실은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악력기로 양손 악력측정을 했습니다. 1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었고 곧 수술대 위로 올라가 누웠습니다. 마취 전 수술 위치 확인을 하셨고 무슨 수술을 하는지 저에게 물으셔서 삼각섬유연골파열 복원술을 하는 걸로 안다고 대답했고 이후 마취상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반응형